'고문 수사'를 당한 끝에 허위 자백을 했다고 주장한 화성 8차 살인 사건의 범인 윤 모 씨와 당시 경찰관들을 대질해 조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윤 씨 측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는데, 과거 경찰관들이 조사에 응할지 주목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윤학 기자!
윤 씨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당시 수사를 맡은 경찰관들과 대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기자]
네, 경찰이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윤 씨가 폭행과 강압 수사에 못 이겨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는 만큼 대면 조사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대질이 이뤄진다면 수사본부가 있는 이곳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씨는 최근 이춘재의 자백을 계기로, 과거 고문수사 의혹을 폭로하며 재심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경찰의 대질 조사 검토 소식에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 씨의 재심을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YTN과의 통화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대질 조사는 꼭 필요하다며, 경찰의 제안이 오면 변호인단과 긍정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윤 씨로부터 '고문 경찰관'으로 지목된 장 모, 심 모 전 수사관들이 실제 조사에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또, 이미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고문 의혹을 부인한 만큼, 대질 조사에서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경찰은 과거 수사과정의 문제점이 계속 드러나면서 대질 조사가 필요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경찰은 최근 윤 씨를 만나 과거 수사기록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며 재수사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8차 사건 증거물에서 남성의 DNA가 검출되지 않는 등 직접 증거물들이 많이 사라진 점도 대질조사를 추진하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지난주 윤 씨 측이 청구한 정보공개와 관련해, 과거 윤 씨 피의자 신문조서와 구속영장 등 9건의 문건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윤 씨 측의 재심 준비에도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서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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